홍명보 떠난 울산, 새 사령탑으로 김판곤 선임···“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 제시 후 플레잉 스타일 확립할 것”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7.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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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가 구단의 열두 번째 사령탑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다.

울산은 김판곤이란 축구인의 삶을 유심히 살펴보며 새 감독 선임에 힘을 실었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 데뷔전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올 시즌 K리그1 26라운드 대구 FC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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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가 구단의 열두 번째 사령탑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다.

울산은 7월 28일 “선수 출신 감독이자 행정가로 축구계에 정평이 난 김판곤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판곤 감독은 20년 동안 국내 클럽팀과 타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번갈아 잡으며 본인의 지도력을 여실 없이 보여줬다. 올해 자신의 친정 팀인 울산에서 K리그 첫 정식 감독으로 데뷔한다”고 했다.

울산은 김판곤이란 축구인의 삶을 유심히 살펴보며 새 감독 선임에 힘을 실었다.

울산 HD FC 새 사령탑 김판곤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성적을 낼 능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능하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울산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고 구단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감독이 김판곤이란 판단을 내린 뒤 감독직을 제안했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과 인연이 깊다. 선수 시절이던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 특히나 1996년엔 울산의 첫 리그 우승에 이바지한 바 있다.

김판곤 감독은 1998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중경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을 맡아 전국 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00년엔 홍콩 프로축구 인스턴딕에서 선수로 복귀해 리그 준우승과 FA컵 우승에 이바지했다. 이후엔 더블 플라워로 둥지를 옮겨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김판곤 감독은 홍콩 레인져스 FC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판곤 감독은 레인져스에서 감독으론 전반기 1위, 선수론 리그 베스트 11이란 성과를 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진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석코치, 감독대행으로 경험을 쌓았다. 이후엔 홍콩 사우스 차이나 감독을 역임하며 리그 2연속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컵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김판곤 감독은 이때의 성과를 바탕으로 홍콩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김판곤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후엔 경남 FC 수석코치, 홍콩 대표팀 디렉터,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에서 43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아시안컵 본선에선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버틴 한국과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판곤 감독은 “현재 울산의 상황과 전력에 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울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확립하여 빠르게 경기력과 성적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은 이어 “K리그에서 처음 정식 감독을 맡는다. 긴장과 기대가 공존한다. 먼 길을 돌아온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성숙한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울산에 따르면 김판곤 감독은 7월 29일 귀국해 팀에 합류한다. 내달 5일엔 울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 데뷔전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올 시즌 K리그1 26라운드 대구 FC전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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