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도 로맨스도 다 된다, 한선화[스경연예연구소]

이다원 기자 2024. 7.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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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선화,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코믹도 로맨스도 다 된다. 배우 한선화가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한선화는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극 ‘놀아주는 여자’에서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 역을 맡아 ‘서지환’으로 분한 엄태구와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지환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은하의 로맨스 코미디로, 한선화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앞세워 ‘고은하’를 생생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진정성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미니 언니와 사랑에 빠진 고은하를 오가며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 그는 청량한 초여름 햇살 같은 사랑스러움과 어릴 적 가슴에 남은 현우 오빠(서지환)를 향한 애틋함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놀아주는 여자’ 속 한선화.



이뿐만 아니라 엄태구와 설레는 케미스트리로 로맨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거칠지만 연애엔 쑥맥인 ‘서지환’이 ‘연애 만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은하’를 안정적이고 개연성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설렘까지도 책임진다.

이 덕분에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놀아주는 여자’는 3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3주 연속 3위를 차지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놀아주는 여자’ 팬덤으로부터 ‘물복숭아’란 별명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이후 코믹한 이미지만 강했던 그가 로맨스도 된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셈이다.

영화 ‘파일럿’ 속 한선화,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런가 하면 극장가에선 그의 전매 특허 ‘코믹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에서 ‘한정우’(조정석)의 여동생이자 ASMR 뷰티크리에이터 한정미 역을 맡아 작품의 감초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그는 ‘한정우’가 여장을 한 뒤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을 충분히 해내는 것과 동시에 웃음 포인트도 담당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한선화도 비슷한 시기 두 작품을 오가며 코믹과 로맨스 모두 잡은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최근 스포츠경향에 “‘술꾼도시여자들’은 코믹을 위한 캐릭터였다면, ‘놀아주는 여자’ 속 ‘고은하’는 정극 요소가 분명히 있어서 나로선 굉장히 반가웠다. 그동안 갈증이 있었던 정극 연기들을 녹여낼 수 있겠구나 하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믹 연기로 인정받은 것에 대해서 “혹시 코믹한 이미지만 소비되는 게 부담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난 내 밝은 모습을 만날 수 있을 때 마음껏 보여주자고 생각한다. 연기 변신에 대해선 배우로서 영원히 가져가야 하는 숙명이기 때문에, 코믹 연기도 마음껏 하고 싶고, 마음껏 평가받고 싶다. 그래서 ‘파일럿’도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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