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용, 온라인 접수 중...네이버·카카오 자체 해결 나서
티몬 "오늘 오전까지 6백 건 주문 취소·환불 완료"
위메프 "현장과 온라인 합쳐 3,500건 환불 완료"
[앵커]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은 현장 환불은 없이 온라인으로 취소, 환불 작업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자들은 오늘 오후 서울 강남구 큐텐 본사 앞에서 우산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기봉 기자!
오늘 티몬과 위메프, 취소나 환불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일단 오늘은 현장 환불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아침부터 티몬과 위메프 사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피해자들도, 회사 관계자들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회사 출입문은 잠겨 있고 건물에는 몇 가지 안내문만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대신 온라인으로 소비자 환불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티몬은 오늘 오전까지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와 그제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 주문건 2만4천600건도 취소 처리한 상태입니다.
위메프는 현장과 온라인 접수 양방향으로, 오늘 오전까지 3천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체 피해자 가운데 몇%의 인원이 얼마의 금액을 환불 또는 정산받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앵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도 자체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섰다고 하던데, 이것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티몬과 위메프 이용자 가운데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사용한 사람들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인 해결 방안에 들어갔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카카오페이는 오늘 낮 12시부터 자사 앱을 통해 결제한 피해자들에 대해 환불과 취소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공지 사항 속에 있는 링크로 연결해 결제와 구매 내역이 담긴 페이지 사진을 첨부하면 48시간 안에 처리한다고 설명했는데, 일찍 신청한 사람들은 환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카오페이도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 접수와 직접 배상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 관계자는 일단 고객들의 결제액을 정산하고, 추후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지금 상황으로 볼 때 구상권을 청구해도 대금을 받기는 어렵지만,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피해자들이 큐텐 사옥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죠?
[기자]
네, 오늘 오후 5시 강남구 테헤란로 큐텐 N타워에서 우산 집회를 한다는 계획인데요.
피해자들은 비가 오든 안 오든 모두 우산을 들고 마스크를 쓴 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일종의 피케팅 시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들은 오늘 집회는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자는 뜻도 모았습니다.
하지만 YTN 확인 결과 오늘 집회는 경찰에 신고된 집회가 아니어서 집회가 온전히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미신고 집회인 만큼 경찰이 해산을 촉구할 경우, 뜻밖의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큐텐 그룹의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요?
네, 사태 초기부터 잠적 상태였던 구영배 큐텐 대표가 뉴시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 씨는 당연히 국내에 머물고 있다며, 실질적인 수습안을 갖고 나서고 싶은데 쉽지 않다고 토로하며, 조금만 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묶여 있다는 600억 원의 자금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 대표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났는데, 이를 두고 이번 사태의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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