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가스전 시추 후방기지, 부산신항이 맡는다
이호건 기자 2024. 7. 28. 14:54
▲ 동해 가스전 탐사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후방 지원기지 역할을 할 배후 항만으로 부산신항이 결정됐습니다.
첫 탐사시추 장소가 '대왕고래' 유망구조로 잠정 결정된 가운데 첫 시추공을 뚫을 드릴쉽 '웨스트 카펠라'호도 곧 한국을 향해 출발할 예정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공개 입찰을 거쳐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을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를 위한 배후 항만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입찰에는 부산 지역 항만 운영사 3곳과 포항 지역 항만 운영사 1곳 등 총 4곳이 참여했습니다.
석유공사는 부두 접근성, 시추 프로젝트 항만 하역 경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부산신항을 낙점했습니다.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이뤄지는 탐사시추 작업을 진행하려면 관계자들과 물자를 나를 보급선을 운영할 배후 항만이 필요합니다.
배후 항만은 또 탐사시추 과정에서 나온 시료 등 채취물을 육상으로 옮겨 분석하는 경로로도 활용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또 오는 12월부터로 예정된 탐사시추에서 핵심 역할을 할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의 이동 일정도 구체적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 시추업체인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 카펠라는 길이 748.07ft(228m)·너비 137.8ft(42m) ·높이 62.34ft(19m)의 규모로 최대 시추 깊이는 3만 7천500ft(1만 1천430m)에 달합니다.
앞서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자문 등을 참고해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대왕고래를 포함한 모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습니다.
석유공사는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로 대왕고래 유망구조를 잠정 선정한 상태입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유망구조 1곳의 탐사시추 성공 가능성을 약 20%로 보고 향후 수년에 걸쳐 5천억 원 이상을 들여 적어도 5곳의 시추를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석유공사 제공, 연합뉴스)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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