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내 '티메프' 결제취소"…페이4사 '後구상권' 환불 속도

신건웅 기자 서미선 기자 2024. 7.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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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소비자 환불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결제취소와 환불 지속으로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의 결제 구조는 결제 시 카드사는 PG사에 돈을 보내고 PG사가 다시 가맹점인 티몬에 돈을 보내는 구조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카드거래가 막히면서 함께 환불거래도 막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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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티몬 600건·위메프 3500건 환불…전체 해결 미지수
PG업계, 피해 소비자 先조치…"구매 화면 캡처해 접수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서미선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소비자 환불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모회사인 큐텐도 미정산금 해결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체 환불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금 조달 계획에도 미정산금을 모두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8일 티몬은 미정산된 주문 600건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주문된 도서문화상품권 2만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

위메프도 미정산 주문 3500건에 대한 환불을 완료했다.

다만 해피머니상품권은 아직 환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토로했다.

구모씨(35)는 이날 서울 역삼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위메프에서 300만 원어치 해피머니상품권을 샀는데 해피머니 본사에서는 환불해줄 수 없다고 해 26일 회사에서 퇴근한 뒤로 계속 여기 있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이 죄다 휴지조각이 됐는데 위메프에선 직원 한 명 나와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권을 신용카드(삼성)로 결제한 구씨는 26일 카드사에 이의신청도 했지만 아직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류광진 티몬 대표는 "결제취소와 환불 지속으로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압박에 결제대행업체(PG사)도 다시 결제 취소재개에 나섰다.

네이버페이는 티몬, 위메프의 결제·구매 내역 페이지 캡처 화면을 첨부하면 48시간 이내 처리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도 결제한 내역과 함께 주문내역 및 배송상태 등을 확인해 결제 취소를 신청하면, 접수 내역 확인 후 최대한 빠르게 환불을 안내한다. 취소 접수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과 카카오톡 고객센터에서 할 수 있다.

페이코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와 앱에 이의제기 센터를 열고 피해 상황을 접수 중이다. 홈페이지 및 앱 내 공지사항에 안내되는 전용 링크로 신청하면 된다. 토스페이도 환불·취소를 지원하기 위한 접수 절차를 공지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티몬·위메프의 결제 구조는 결제 시 카드사는 PG사에 돈을 보내고 PG사가 다시 가맹점인 티몬에 돈을 보내는 구조다. 소비자→카드사→PG→플랫폼으로 돈이 흘러가고, 카드사는 PG의 동의 없이 임의로 결제를 취소할 수 없다. 또 PG가 결제를 취소하려면 역으로 티몬→PG→카드사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카드거래가 막히면서 함께 환불거래도 막힌 것이다.

고객은 티메프에 정상적으로 결제했는데도 물품 등을 제공받지 못한 경우,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대금에 대한 결제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 PG사는 카드사로부터 이의제기 신청을 받고 티몬·위메프를 통해 결제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PG사는 소비자에게 환불·취소대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티메프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8월 중 5000만 달러를 조달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도 600억 원 상당의 자금이 있으며,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금액도 확정도 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2일 기준 미정산 금액은 위메프 565억 원(195개사), 티몬 1097억 원(750개사)이다.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금액으로, 6월과 7월분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도 "티몬이 엄청난 자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전체 환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 피해자들은 이날 오후 5시 큐텐 본사 앞에서 우산 시위를 할 예정이다. 다만 전날까지 경찰에 집회 신고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8개 카드사에 접수된 소비자 결제취소 이의제기 건수가 나흘만에 8만건을 넘어섰다.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2024.7.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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