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골판지 침대가 ‘성관계 방지용’?

임정환 기자 2024. 7. 28.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에 제공된 '골판지 침대'가 '성관계 방지 침대'라는 주장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에서 성관계를 방지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으려고 도쿄올림픽 침대가 골판지로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토머스 데일리가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골판지 침대 위에서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머스 데일리 SNS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에 제공된 ‘골판지 침대’가 ‘성관계 방지 침대’라는 주장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오해다. 이 침대는 최대 25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골판지 침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위해 도입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골판지 침대가 ‘성관계 방지 침대(Anti-Sex Bed)’라는 오명을 가지게 된 건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미국의 육상선수 폴 첼리모가 X(구 트위터)에 "(골판지 침대는) 선수들 사이에 친밀함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포스팅하면서 부터로 전해진다.

첼리모는 그러면서 "침대는 스포츠 그 이상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 사람의 체중만 견딜 수 있을 거다"라며 "이제부터 바닥에서 자는 방법을 연습해야겠다"라고 했다.

이때부터 골판지 침대가 격렬한 신체 활동이나 한 명 이상이 같이 사용하면 무너지도록 설계됐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에서 성관계를 방지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으려고 도쿄올림픽 침대가 골판지로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오해다. 골판지 침대는 약 250㎏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 또 친환경적이고 올림픽이 끝난 후 재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중 몇몇은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시험하고 SNS에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금 1, 동 3)을 획득한 데일리가 대표적이다.

데일리는 23일 SNS에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이 골판지 침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데일리는 골판지로 된 침대 프레임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직접 침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내구성 실험을 펼친 뒤 "보시다시피 아주 튼튼해요"라고 말했다.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도 테스트에 동참했다. 이들은 골판지 침대를 발판으로 삼아 오르내리는 스텝 업 동작과 매트리스 위에서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테스트를 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