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도 전담관리 했어요” 안구건조증 치료 20대女…덤으로 피부케어까지, 줄줄 새는 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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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여름철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IPL 레이저 시술을 핑계로 1회 10만원 상당의 피부관리 시술 10회 등을 묶어 실손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강남 일대 병원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브로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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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젊은 여성 상대 마케팅
안과서 피부시술까지 ‘200만원 패키지’
보험업계 “보험사기 신종 수법”
이 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눈 케어뿐만 아니라 피부 톤 개선도 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피부 화이트닝, 리프팅, 슈리크 등 피부케어까지 함께 받아 보라”고 속삭였다.
이 담당자는 특히, 200만원 비용 환급 처리를 언급하며, 이를 위한 영수증 발급도 걱정 말라고 안내했다.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눈이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 치료가 증가하는 것에 기대 교묘하게 피부관리 패키지를 넣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빙자해 피부관리를 해주고 실손보험금을 타내는 방식은 처음 확인된 사례로 전해진다고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말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의 보험금 편취가 증가하면 늘어난 비용은 전체 보험가입자들에게 전가되고 결국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병원의 과잉진료와 보험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이 맞물리면서 실손보험은 1년 갱신 구조의 4세대 상품까지 이르게 됐다.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여름철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IPL 레이저 시술을 핑계로 1회 10만원 상당의 피부관리 시술 10회 등을 묶어 실손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강남 일대 병원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브로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 ‘200만원 상당의 안구 IPL 시술’로 포장된 이 마케팅은 안과에서 피부시술까지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대상은 주로 젊은 여성이며, 증거를 남기기 않기 위해 전화나 문자 방식보다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밀히 이뤄지고 있다.
실손보험은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 치료 증가 등 일부 보험 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몇몇 병원들의 과잉진료, 그리고 보험사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품을 팔고 있는 보험사의 적자는 커지는 추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1조97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조5301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최근엔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새로운 비급여 항목이 나오면서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 항목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무릎 주사비 실손보험금 청구 건수가 38건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에는 1800건으로 50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무릎 주사 실손보험금 지급액도 1억2000만원에서 63억4000만원으로 50배 넘게 늘었다.
보험연구원은 실손보험 적자가 이어질 경우 보험료는 향후 5년간 2배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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