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증시에... 경기방어株, 나 홀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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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경기방어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금리인하 등 올해 지수에 영향을 줄 긍정적인 재료들은 대부분 상반기에 반영됐다"며 "향후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필수소비재, 금융 등 방어적 업종을 중심으로 전략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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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경기방어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KRX300필수소비재 지수는 3.47%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다. 식품, 유통 화장품 등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우량 소비재 기업 300곳을 모아놓은 지수다.
KRX필수소비재 지수도 같은 기간 3.24%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4.6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선전한 셈이다.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은행과 통신 업종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 기간 KRX은행은 5.15%, KRX방송통신은 1.01%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필수소비재, 은행, 통신 등 안정적인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화장품, 담배, 식료품 등은 수요 가격 탄력성이 낮고, 경기 하강 국면에서 성장 둔화 폭이 적어 경기방어적 특성을 갖는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은 △화장품(아모레퍼시픽 510억원, 코스맥스 332억원) △통신(SK텔레콤 254억원, KT 230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도 금융업종(신한지주 1467억원, 하나금융지주 727억원, 메리츠금융지주 446억원)을 비롯해 SK텔레콤(655억원), 삼양식품(374억원), 한국콜마(251억원) 등을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함께 지수 상승 재료들이 상반기 대부분 소멸된 만큼 당분간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금리인하 등 올해 지수에 영향을 줄 긍정적인 재료들은 대부분 상반기에 반영됐다”며 “향후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필수소비재, 금융 등 방어적 업종을 중심으로 전략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배당주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며 “경기방어주로 포트포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고, 고배당주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실적 성장이 뚜렷한 조선과 방산 업종을 담아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최근 화장품, 음식표 등 필수소비재의 주가가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어 실적이 곧 방어주 역할을 한다는 진단이다.
SK증권 박찬솔 연구원은 “필수소비재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시장이 기대한 만큼의 실적이 나올 지는 미지수”라며 “오히려 사이클이 돌아온 조선이나 수주 잔고가 계속 밀려 들어오는 방산에 주목해야 한다. 약세장에서도 실적이 주가의 하단을 받쳐주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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