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는 소리' 장애여성 삶·사랑 담은 영화, 국회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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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여성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똥 싸는 소리' 시사회가 지난 26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시사회를 공동 주최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 외에도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조재형 감독, 원신연 감독, 손재곤 감독, 김미숙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 국장, 지체장애인의 일상과 생각을 전하는 유튜브 '리즌정' 채널의 이유정 크리에이터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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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 모두 잘하고 싶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 '미숙'의 삶 담아
서미화 의원 "장애에 대한 차별 해소 위해 여야 초월해 노력할 것"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장애 여성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똥 싸는 소리' 시사회가 지난 26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시사회를 공동 주최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 외에도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조재형 감독, 원신연 감독, 손재곤 감독, 김미숙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 국장, 지체장애인의 일상과 생각을 전하는 유튜브 '리즌정' 채널의 이유정 크리에이터 등이 참여했다.
영화 '똥 싸는 소리'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잘하고 싶은, 휠체어를 타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 '미숙'의 사랑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 '똥 싸는 소리'는 장애 여성이 임신을 하기 위해 미리 관장해야 하는 일을 소리로 비유했다.
영화 연출을 맡은 조재형 감독은 과거 한겨레 인터뷰에서 “경추 마비 장애인으로 영화를 제작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소변을 빼는 것이었다”라며 “영화 제목엔 장애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려는 마음이 응축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원인 불상에 의한 사지 마비' 진단을 받은 조 감독은 3년 간 재활치료를 시도하다 고향 광주로 돌아와 장애인 영화 '똥 싸는 소리'를 연출했다.
'미숙' 역의 실제 모델은 김미숙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 국장이다. 시사회에 참여한 김 국장은 “조재형 감독님께서 제 이야기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그 어떤 소식보다 행복했다”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국내에서는 '똥 싸는 소리'가 장애 여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를 연출한 조재형 감독은 무대인사에서 “이 영화는 환자였던 조재형이 장애인으로 다시 삶을 살아가며 함께 하게 된 영화”라며 “시사회를 시작으로 많은 비장애인의 관람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각장애가 있는 서미화 의원은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김미숙 활동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장애여성운동을 함께한 동지이자 동료”라고 밝히며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장애 여성의 삶이 재조명되기를 기원하고 장애에 대한 차별 해소를 위해 여야를 초월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배리어프리 영화가 아니다보니 화면 해설이 되지 않아 저나 김예지 의원(시각장애)은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장애인의 문화권 향유를 위해 부족한 정부 예산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의원은 자신을 “꿈이 많았던 시절 의료사고를 당한 장애인 당사자”라고 소개하며 “저와 같이 휠체어를 타는 조재형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절망의 순간이 있었음에도 일과 사랑을 해내는 사람들이 우리를 설 수 있게 한다. 장애 당사자의 시각으로 만드는 영화가 희망을 찾는 모든 분들께 희망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광주영화상영인연대·실로암사람들이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기획, 제작, 배급까지 모두 지역의 힘으로 제작됐다. 영화에 참여한 주요 스태프들도 광주독립영화협회를 중심으로 광주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화 '똥 싸는 소리'는 오는 31일 서울 인디스페이스 등 전국 주요 독립영화관에서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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