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 코앞인데 경찰 출동까지… 전삼노 `노노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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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측과 막판 릴레이 협상을 앞둔 가운데 '노노갈등' 등 사내 분쟁이 격화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삼노와 사측간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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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측과 막판 릴레이 협상을 앞둔 가운데 '노노갈등' 등 사내 분쟁이 격화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달 4일 전삼노의 단독 교섭권이 끝나는 가운데, 막판 힘겨루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8일 전삼노에 따르면 지난 25일 천안사업장 집회에서는 노조 집행부 일부가 피플(인사팀)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는 사무실 내에서 한 조합원이 다른 사내 근무자와 부딪히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경찰 출동은 사측이 업무 방해 등을 이유로 신고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에는 다른 노조인 동행노조가 사내 직원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기대했던 대표 노조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강성 노조의 힘은 앞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전삼노에 날을 세웠다.
그러자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동행노조와 무관함을 명확히 밝힌다"며 "삼성전자지부는 전삼노의 파업 전후 관계를 불문하고 파업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혀 동행노조와 대립각을 세웠다.
전삼노는 오는 29일부터 3일간 사측과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전삼노는 '끝장 교섭'을 앞두고 "주말을 포함해 무조건 사업장을 떠나있어 달라"며 출근금지 지침을 내린 상태다.
앞서 노사는 지난 19일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고 23일에도 자리를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전삼노의 단독 교섭권이 다음달 4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인 협상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전삼노 측에서도 단독 교섭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앞으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유리할 수 있다.
내달 5일 이후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 우선 전삼노에 지지 입장을 표명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교섭창구단일화 요구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 과정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노 혹은 노사갈등이 복잡하게 얽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천안사업장 사태도 총파업이 장기화되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발생한 예견된 사태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삼노는 "내달 5일 쟁의권 재투표 가능성은 인지하고 있다.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전삼노와 사측간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노조간에도 입장이 각기 다른 데다, 사측 입장에서는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꾸려야 할 수 있다는 점도 피로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전삼노는 현재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삼노가 요구한 인금 인상률에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결정에 따른 성과 인상률 2.1%를 더하면 평균 임금 인상률은 5.6%가 된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기본 3%, 성과 2.1%) 인상을 유지하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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