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 청소년 12명 숨져"…헤즈볼라 공격에 이스라엘 보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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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이스라엘·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 골란고원의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지면서 청소년 12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곧바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IDF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지휘관 탈레브 사미 압둘라 등이 사망하자 헤즈볼라는 이틀 연속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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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이스라엘·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 골란고원의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지면서 청소년 12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곧바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이 골란고원 북부 드루즈 마을의 한 축구장을 공격해 10~20세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29명이며 이 중 6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경기장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으나 대피하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당국은 전례 없는 보복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방미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소식을 접한 후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치르지 않은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적에게 가혹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 저항군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거짓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IDF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로켓이 이란제 '팔라크-1'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헤즈볼라도 앞서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에 '팔라크-1'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도 헤즈볼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양국 간 전면전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이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헤즈볼라를 포함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해 철통같고 확고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블루 라인을 따라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공격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 라인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의 국경을 의미한다.
안드레아 테넨티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대변인도 로이터 통신에 양국 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해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기 위해 UNFIL 사령관이 레바논, 이스라엘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후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IDF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지휘관 탈레브 사미 압둘라 등이 사망하자 헤즈볼라는 이틀 연속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특히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전사 약 350명과 의료진·어린이·언론인 등 민간인 100여명이 사망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민간인 23명, 군인 17명 등 인명 피해를 입었다.
한편 골란고원은 1967년 중동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점령했으며 1981년 합병했다. 이곳에는 현재 4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만5000명이 드루즈족이다. 드루즈족은 시리아계 이슬람 소수 민족으로, 이스라엘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으나 투표권은 없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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