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는 사기라던 트럼프…"친비트코인 대통령 되겠다"
[앵커]
재임 시절 가상화폐를 '사기'로 규정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며 적극적인 산업 육성을 약속했습니다.
규제 완화를 원하는 가상화폐 업계가 트럼프를 적극 후원하자 기존 입장을 180도 바꾼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습니다.
가상화폐를 100여년 전 철강산업으로 지칭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27일)> "미국이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완수할 것입니다. 암호화폐의 미래를 정의한다면 미국에서 채굴되고 주조되고 생산되길 원합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보유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 비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첫날, 가상화폐 산업 규제를 추진해 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을 해고하겠다는 발언에 행사 참석자들은 환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첫날부터 나는 게리 겐슬러를 해고하고 새로운 위원장을 임명할 겁니다. 그가 그렇게 인기 없는 사람인 줄 몰랐어요."
트럼프는 재임 시절 가상화폐를 '사기'로 규정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봤지만, 업계가 자신을 적극 후원하자 입장을 바꿨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기업과 투자자들이 트럼프를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업계 일각에서 기대했던 '준비자산' 포함 약속은 없었지만, '전략 비축' 언급에 반등한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비트코인 #가상화폐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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