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베네수엘라 대선 결과, Fed 금리 결정 등 [월드콕!]

황혜진 기자 2024. 7. 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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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 세계인의 관심은 베네수엘라와 미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28일(현지시간) 선거를 통해 향후 6년간 베네수엘라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다. 2013년부터 집권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2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서는 31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이튿날인 8월 1일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 이후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AFP 연합뉴스

◇‘25년 反美’ 베네수엘라, 이번엔 바뀔까=좌파 사회주의 이념과 자주 민족주의를 앞세우며 반미(反美) 성향을 20년 넘게 견지한 베네수엘라에서 내년부터 6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는 28일 펼쳐진다. 이번 선거 대진표는 일찌감치 현직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의 3선 도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반(反) 마두로’ 전선 간 대결 양상으로 꾸려졌다. 집권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의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계 최고 거물이었던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 후광을 업고 2013년부터 집권하고 있다. 그는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의 사회주의를 일컫는 ‘차비스모’(Chavismo)를 기반으로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이웃 가이아나와 분쟁 중인 영토 자주권 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민주야권 측은 차베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25년간 이어져 온 정권을 이번에야말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피선거권 박탈(15년) 결정을 받은 민주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를 대신해 선거판에 뛰어든 외교관 출신 중도우파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는 ‘변화와 통합’을 내걸었다.

상반된 여론 조사 결과로 선거 결과가 안갯속인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이 "내가 패배하면 나라는 피바다가 되고 내전에 휘말릴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체 선거 행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개표 결과는 이르면 오후 11시(한국 시간 29일 정오)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Fed, 9월 금리 인하 암시할까…파월 기자회견 주시=세계적인 고금리 현상을 주도해온 미 Fed은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다. 금융시장에선 Fed가 이달에 금리를 유지하고 9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 금리인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2020년 3월이 마지막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27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3.8%로 보는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예상하고 있다.

26일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PCE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1% 올랐다. 서비스 부문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래 가장 오름폭이 작았던 점이 눈에 띄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번 달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시하고 있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Fed는 고용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이번 주 회의를 통해 9월 금리인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TD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완전히 약속하지는 않겠지만 금리인하가 거의 다가왔다고 암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인하 횟수는 미 선거 등으로 물음표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3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첫 대선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로 조기 확정되나=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8월 1일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에 나선다. 대선 예비 후보들은 7월 30일까지 대의원 300명 이상을 확보(1개 주 기준 50명 이하)해야 한다. 단일후보라면 대의원들은 화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8월 7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해리스는 과반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민주당 대의원은 4600여 명이며 그가 확보한 대의원은 2300명 이상으로 관측된다. 해리스는 지난 23일 위스콘신 밀워키 교외 지역인 웨스트 엘리스 유세에서 "후보로 선출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해리스는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었다.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1976명, 단순 과반)를 불과 하루 만에 확보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달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린다. 당 대선후보는 통상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지만, 민주당은 일부 주의 대선후보 등록 시한 문제로 전당대회에 앞서 온라인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절차를 먼저 진행키로 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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