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펜싱 황제’ 등극 때, 김정환X김준호 ‘형님들 입’ 통했다[파리올림픽]
KBS의 ‘前 어펜져스’ 김정환X김준호 해설위원과 최승돈 캐스터가 ‘펜싱 황제’의 탄생을 지켜봤다.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KBS 생중계가 ‘선후배 파워’를 입증하며 전체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KBS는 27일 오후(한국시각) 시작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2강부터 방송 3사 경기별 시청률 전국 5.2%(닐슨 코리아 기준)로 4.7%인 MBC, 3.9%인 SBS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16강 3.3%, 8강 2.9%로 세 경기 모두 타사에 앞서며, 매 순간 뜨거운 ‘형님들의 해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 남자 펜싱 간판’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금메달-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2019 세계선수권과 아시아 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파리 현지에서 열정적인 해설로 후배를 응원하던 김정환X김준호 KBS 해설위원도 ‘금빛 찌르기’의 순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에서 오상욱은 “정환이 형 생각이 많이 난다. 구본길 형하고, 김준호 형도 생각이 많이 난다. 유독 생각이 나는 건 오랜 룸메이트였던 정환이 형”이라며 ‘롤모델’로 꼽았던 ‘前어펜져스’ 김정환 위원을 떠올렸다. 이어 “지금 쓰는 기술들은 사실 정환이 형이 많이 알려준 것이다. 덕분에 이렇게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팀 생각도 많이 나고….”라며 소감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해설을 끝낸 김준호 위원의 개인 SNS에는 오상욱과 같이 찍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검지를 치켜들고 다정한 투 샷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준호 위원은 사진에 ‘인정’이라고 적어 후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상욱은 ‘新어펜져스’ 멤버들인 구본길X박상원X도경동과 7월 31일(수)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KBS는 오상욱과 ‘新어펜져스’의 든든한 ‘형님 해설’로 파리 현지에서 생생한 응원과 열정적인 중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함께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이고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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