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에 결혼반지 빠뜨린 탬베리, 아내에 “이참에 당신 것도 던지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과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다툴 세계적인 높이 뛰기 선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아내에게 공개 사과했다.
탬베리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 도중 결혼 반지를 잃어버린 후 아내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탬베리는 이탈리아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센강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다가 반지가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탬베리는 인스타그램에 아내에게 전하는 글을 올리며 “사랑하는 내 아내여, 정말 미안해”라고 적었다. 그는 “너무 많은 체중 감량과 억제할 수 없는 열정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탬베리는 “이 반지를 잃어버려야 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상상할 수 없다”며 “반지가 사랑의 도시 강바닥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사랑해, 내 사랑”이라며 “이것이 더 큰 금메달을 집으로 가져오게 하는 좋은 징조가 되길”이라고 소망했다.
탬베리는 아내도 반지를 강에 던지자고 제안했다. 탬베리는 “그렇게 하면 반지들이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고, 우리는 맹세를 갱신하고 다시 결혼할 하나의 핑계가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의 사과문에 대해 “오직 당신만이 이런 일을 낭만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두 사람은 2022년 9월 결혼했다. 탬베리는 도쿄 2020 올림픽에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2.37m 바를 넘은 후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해 공동 금메달을 받았다. 반쯤 면도한 수염이 ‘트레이드마크’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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