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위해 손가락 자른 호주 선수 “나머지 손가락 있잖아, 행운”
김세훈 기자 2024. 7. 28. 14:08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 선수가 있다. 호주 필드하키 국가대표 맷 도슨(30)이다.
도슨은 28일 CNN와 인터뷰에서 “2주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기 불과 2주 전에 연습 경기에서 하키 스틱에 맞아 오른손 약지를 다쳤다. 손가락 윗부분이 거의 완전히 잘려 나갔고 올림픽 꿈이 사라지는 듯했다. 도슨은 “의사가 손가락을 보고는 ‘아직도 붙어 있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며 “두 가지 선택을 제안했다”고 회고했다.
손가락에 철사를 넣어 재건 수술을 하고 완치를 위해 4~6개월 동안 쉴 것인지, 아니면 손가락을 절단해 회복시간을 단축할 것인지.
도슨은 절단 수술을 택했다. 그는 “이 결정은 분명히 파리올림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기대했다”며 “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나는 파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수술을 “삶에 대한 최고 희망”을 준 수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가능한 한 많은 손가락을 가지고 있는 게 행운”이라며 “지난 2주 동안 정말로 알 수 없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금은 세번째 올림픽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것이 꽤 빨리 회복됐다”며 “나는 지금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슨은 2020 도쿄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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