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논산의 자존심…논산 미래광장 침수는 '예견된 총체적 인재'

정종만 기자 2024. 7. 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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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가 27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13일 준공한 논산시 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미래광장' 건물에서 침수와 누수 등 부실시공 흔적이 드러나 관리 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논산시는 미래광장 침수와 관련해 지난 25일 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고 설계, 시공, 감리 등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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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바닥데크와 방수턱까지 높이 겨우 50㎜에 불과해…침수 예견 '못했나 안했나'
시간당 강우량 130㎜까지 문제없도록 설계, 당일 최고 강우량은 76㎜
논산시 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미래광장 옥상에 설치된 바닥 데크와 방수턱까지의 높이는 고작 50㎜에 불과해 적은양의 비에도 넘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옥상 바닥 데크 시공 모습. 정종만 기자

"준공한 지 1년도 안 된 건물에서 침수가 진행되는 것은 논산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논산시가 27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13일 준공한 논산시 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미래광장' 건물에서 침수와 누수 등 부실시공 흔적이 드러나 관리 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본보 7월 25일자 14면 보도>

해당 건물은 어린이들이 사용할 곳으로 1층은 주차장 2층과 3층은 어린이 도서관, 4층은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육아센터·어린이급식센터, 5층은 청년꿈키움센터가 인테리어 공사 후 운영될 예정이다.

미래광장은 어린이 맞춤형 복합문화시설로 문화와 휴식이 조화를 이루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옥상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빗물이 각 층 내부로 흘러들어 천장과 유리창 주변, 엘리베이터 등 물고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취재결과 해당 건물은 시간당 강수량 130㎜까지 배수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지만 지난 10일 시간당 76㎜의 장맛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부실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옥상 데크 설계와 시공 상 더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 옥상에 설치된 바닥데크와 방수턱까지의 높이는 고작 50㎜에 불과해 적은 양의 비에도 넘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시공사 관계자는 "데크공사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단지 집중호우로 인해 시공한 나무에 물이 먹어 나무가 팽창했고 그로 인해 빗물이 밑으로 빠지지 못하고 방수턱을 넘어 벽과 천정을 타고 실내로 흘러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해 시공 상의 문제가 없다"며 "현재 옥상정원의 흙을 제거해 방수시설을 확인하고 옥상 물 넘침 방지를 위해 보수공사를 실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주민 A 씨는 "환경 등의 문제로 극한 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태풍도 이어질텐데 앞으로 입주가 완료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며 "논산시는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산시는 미래광장 침수와 관련해 지난 25일 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고 설계, 시공, 감리 등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조사 중이다.

논산시 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미래광장' 전경. 정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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