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권 아마존으로 넘어가자… 워너브라더스, NBA 상대 소송
미국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워너브라더스)가 지난 40년 동안 보유해온 미국프로농구협회(NBA) 리그 중계권을 잃게 되자 NB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NBA는 지난주 월트디즈니컴퍼니·NBC유니버설·아마존과 11년간 총 770억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새로운 미디어 계약을 발표했다.
27일(현지 시각) 미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의 스포츠 부문 사업부인 TNT스포츠는 최근 “경쟁사(아마존)가 제안한 조건과 같은 조건을 NBA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따라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우리의 계약상 권리일 뿐만 아니라 NBA 콘텐츠를 계속 시청하고 싶어하는 팬들에게도 최선의 이익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워너브라더스는 NBA와의 기존 계약에 따라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면 미디어 파트너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이번 협상에서 아마존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NBA가 해당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NBA는 “아마존과의 계약은 OTT 플랫폼(아마존프라임비디오) 전용이고, 워너브라더스 제안은 OTT플랫폼(맥스)·케이블방송(TNT)이 모두 포함돼 있어 동일 조건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BA는 지난 24일 월트디즈니컴퍼니와의 기존 계약을 갱신하고 NBC유니버설, 아마존과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연간 26억2000만달러, NBC유니버설은 24억5000만달러, 아마존은 19억300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25~2026년 시즌부터 2035~2036년 시즌까지 11년간 디즈니 산하 ESPN·ABC, NBC유니버설 산하 NBC·피콕, 아마존 산하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NBA 경기를 중계하게 된다. 반면 워너브라더스는 1984~1985년 시즌부터 이어져 온 NBA와 파트너십이 깨지면서 더는 중계를 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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