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KT-SSG-NC 그리고···격변의 순위표, 승률 5할로 모이나

안승호 기자 2024. 7. 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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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삼성 두산, ‘2위 그룹’ 수성 위기
KT는 후반기 도약 5할 고지 ‘중심으로’
SSG-NC까지 승패 반타작 중위권 집중화
박진만 삼성 감독(오른쪽)과 정대현 수석코치. 연합뉴스



이승엽 두산 감독(왼쪽)과 박흥식 수석코치. 연합뉴스



프로야구 후반기 초반은 전체 레이스를 가르는 승부처가 되는 경우가 잦다. 예컨대 지난해 LG는 통합우승 과정에서 후반기 첫 17경기를 12승5패(0.705)를 기록하며 선두 수성의 기틀을 만들었다. 반대로 전반기 막판 11연승의 호조를 보였던 두산은 후반 첫 20경기에서 7승13패(0.350)로 흔들리며 더 높은 곳으로 오를 기회를 놓쳤다.

올시즌도 후반기 초반이 예사롭지 않다. 여러 구단이 판도 변화의 갈림길로 들어서 있다.

전반기 막판까지는 선두 KIA가 독주 가능성을 보이는 가운데 LG와 두산, 삼성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여기에 SSG와 NC가 승률 5할 전선에서 5위 다툼을 하는 한편 KT와 롯데, 한화, 키움이 몇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바닥권 탈출을 엿봤다.

그러나 지난 7월9일 후반기 문이 열리고 3주째가 지나면서 전체 순위표는 다시 격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KIA가 선두로 달리는 가운데 LG가 추격자 그룹을 리드하는 흐름은 같다. 그러나 2위 그룹에 균열이 일어나며 3~5위를 다투는 중위권에 대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위 싸움을 하던 삼성과 두산은 발걸음이 둔화되고, 개막 이후 하위권에 머물던 KT는 급상승세를 타면서 ‘승률 5할’을 중심으로 여러 팀이 모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27일 현재 3위 삼성은 후반기 7승7패(0.500)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2위 LG에 3게임차로 처져 있다. 승률 0.526(51승2무46패)로 ‘5할 전선’에서 시원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4위 두산은 후반기 들어 5승10패(0.333)로 밀리며 시즌 승률이 0.510(51승2무49패)까지 떨어져 있다. 중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는 핵심 주자는 KT. KT는 지난해에 이어 ‘슬로스타터’로 뒤늦게 힘을 내고 있다. 후반기 승률 0.769(10승3패)로 시즌 승률 5할을 맞췄다. SSG와 NC는 후반기에도 5할 언저리를 오가며 KT와 동일선상인 승률 5할을 지키고 있다.

2위 그룹에서 살짝 밀려난 삼성과 두산, 그리고 상승세의 KT와 전반기부터 5위 싸움을 하는 SSG와 NC가 ‘승률 5할’로 모이는 분위기다. 가을야구 티켓 싸움으로는 일단은 5팀이 3~5위를 놓고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이처럼 5할 승률 팀이 늘어나 중위권이 두꺼워지면서 하위권 팀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노리기 더욱더 어려워졌다.

이숭용 SSG 감독. 연합뉴스



강인권 NC 감독. 연합뉴스



27일 현재 8위 롯데가 공동 5위 3팀에 6게임차 뒤져 있는 가운데 9위 한화와 10위 키움이 각각 반게임차 거리로 줄을 서 있다.

또 한번의 향후 판도 재편의 ‘키’는 삼성과 두산, KT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두산은 선두권 재진입 ‘도전’과 중상위권 ‘수성’의 기로에 있다. 또 KT가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해 KT는 6월 출발선까지 최하위에 머물다가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지난 6월26일까지 33승1무44패로 승패 마진 ‘-11’까지 밀렸지만 한달만에 승률 5할을 맞췄다.

두산이 시즌 102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당 경기수가 100경기에 근접해 있다. 각팀이 쓸 수 있는 힘을 모두 끌어내는 가운데 순위싸움 상대도 점차 명확해지는 시간이다. 승률 5할에 모여 있는 팀들이 어디로 갈지 전체 판도를 움직일 ‘뇌관’이 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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