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8월 해외 투자 입찰…12월 첫 시추는 100% 우리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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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동해 가스전과 관련한 투자사를 찾는다.
정부 관계자는 "12월 대왕고래전 첫 시추는 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가진 상태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광권 관련 제도 개선 이후에 분할을 하고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과정을 고려한다면 물리적으로 외국 투자를 받고 1차 시추를 하는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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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동해 가스전과 관련한 투자사를 찾는다. 시추 이후 사업화까지 안정적 자금 확보와 관련 기술력이 필요해서다. 다만 올해 12월 진행될 1차 시추는 100% 우리 지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매체 인터뷰에서 "다음 달 말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투자 절차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투자하려면 투자 절차 진행을 맡아서 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이 있는 주관사들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심해에 묻혀 있는 탓에 외국 기업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7개 유망구조로 분산돼 있는 만큼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 자체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만 한 곳을 '한 번' 뚫어보는 것만으로도 최소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뚫을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해외 기업에서 배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오는 8월 투자 관련 입찰 공고가 시작되고 석유공사는 함께할 투자자를 찾는다. 동해 가스전 관련 100% 지분을 보유한 석유공사가 입찰을 통해 지분을 파는 형식인데 관련 절차가 한 달여만에 끝날 수 있는게 아닌만큼 12월 첫 시추는 100% 석유공사 지분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12월 대왕고래전 첫 시추는 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가진 상태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광권 관련 제도 개선 이후에 분할을 하고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과정을 고려한다면 물리적으로 외국 투자를 받고 1차 시추를 하는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1차 시추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시추를 지원할 배후항만으로 부산신항이 결정됐다. 포항이 지리적 이점으로 유력 거론됐으나 각종 기자재가 배를 이용해 부산신항에 도착하는데 이를 다시 포항으로 이동하는게 비효율적이며 겨울철에 접안 문제도 떠오른 탓에 최종적으로 부산신항으로 결정됐다.
시추선도 오는 11월 이동을 계획 중이다. 지난 2008년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드릴십 '웨스트 카펠라'호가 1차 시추를 전담한다. 길이 228m·너비 42m·높이 19m의 규모로 최대 시추 깊이는 1만1430m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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