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요소가 괴롭히는 ‘기동타격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선수가 계속 바뀌네요” [MK도원]
김기동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순탄치 않다.
FC서울은 이번 시즌 큰 변화를 가져갔다. 포항스틸러스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던 김기동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앉혔고,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를 깜짝영입하며 시즌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김기동 감독의 부임, 린가드의 합류로 서울은 단 숨에 우승 후보, 상위권 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월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도 울산HD, 전북현대, 광주FC에 이어 서울의 이름도 견제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4월부터 홈 5연패 수렁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이 과정에서 4월에는 포항, 전북 대전하나시티즌에게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다 5월 중순부터 김기동 감독 특유의 전술 색체가 조금씩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무릎 부상이었던 린가드 또한 복귀 후 제 기량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그러면서 서울판 기동타격대는 조금씩 징크스를 깨나갔다. 7년 만에 전북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고,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 후 5경기 무승이었던 대전을 상대로도 승리했다. 여전히 7년 동안 승리가 없는 울산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했지만, 경기력만큼은 고무적이었다.
순위 또한 상위권을 향해 달려갔다. 초반 강등권과 가까웠던 위치는 점점 올라 이제 6위에 올라있다. 상위권으로 묶이고 있는 승점 40점대 5팀(강원FC, 포항, 김천상무, 울산, 수원FC)가 보이고 있다. 5위 수원FC(승점 41)와 이제 4점 차다.
이 가운데 경기 외적인 요소들이 자꾸 김기동 감독을 괴롭히고 있다. 이번 시즌 바람 잘 날 없는 서울인 듯하다. 시즌 초반 경기력으로 비판에 오르더니, 최근에는 선수들의 이탈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계속해서 팀을 바로잡기 위해 분투하는 김기동 감독에게 악재의 연속이다. 지난 6월에는 오랜기간 서울에서 뛰었던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했다가 발각됐다. 서울 구단은 즉각적으로 프로축구연맹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황현수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으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황현수에 대해 60일 출장 정지 후 K리그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2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울산과 트레이드 이적을 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두 팀은 뜻이 맞아 트레이드 이적 합의에 이르렀으나, 갑작스레 구단 상황이 달라진 울산이 철회 통보를 내렸고 서울은 마지막까지 답을 기다렸으나 협상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그러면서 김기동 감독과 서울의 이적시장 계획 또한 어그러졌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선수의 일탈이 터졌다. 지난 26일 김기동 감독 지휘 아래 좋은 경기력을 되찾은 한승규의 불법도박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은 한승규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고,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를 통해 추가적인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서울은 계속해서 김기동 감독을 밀어주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힘을 쓰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도 외국인 선수 보강에 초점을 맞춰갔다. 지난달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가 합류했고, 최근에는 야잔, 루카스 등 새로운 용병 선수들을 품었다.
경인더비 후 김기동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좋긴하다. 다만 제가 원하는 경기 스타일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수비적으로 나서다가 개인능력을 통해 공격을 펼치는 것은 단발적이다. 제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경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이 있다.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8월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여름이다보니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휴식에 신경써야 한다”라고 했다. 약 2주 간의 휴식 후 돌아오는 서울은 재정비에 나선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 또한 일부 돌아온다. 외적인 요소에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원(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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