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첫 모금 행사서 “우리는 약자”…지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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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첫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극좌 미치광이"라고 지칭하며 자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해리스 견제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민주당을 '약자'로 칭하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국민이 주도하는 캠페인이고, 우리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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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 향해 “극좌 미치광이”
가디언 “트럼프, 모욕 동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첫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했다. 해리스는 “앞으로 싸움이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이 경쟁에서 약자(underdog·약자)”라며 지지를 촉구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극좌 미치광이”라고 지칭하며 자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해리스 견제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민주당을 ‘약자’로 칭하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국민이 주도하는 캠페인이고, 우리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후 빠르게 트럼프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고작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해리스는 역전극을 선보여야 한다.
해리스는 “자유, 연민, 법치주의 나라에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 공포, 증오의 나라에 살고 싶은가”라고 반문하며 트럼프를 ‘괴롭히는 사람(bully)’으로 지칭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낙태권을 포함해 “미국인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자신의 이력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이상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목표액(40만 달러)보다 많은 14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행사 참가자는 약 800명에 달했다. NYT는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한 이후 최소 1억3000만 달러를 모았다”며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던 거액 기부자들이 해리스에게 다시 몰려들었다”고 했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21일 이후 3일 동안에만 140만 명이 1억26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갈등을 빚던 민주당이 해리스를 중심으로 단결하자 트럼프는 해리스를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에서 밴스 의원과 함께 유세를 하면서 해리스를 “미친 진보주의자”,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인기 없고 좌편향적인 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의 등장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은 격차를 좁혔다. 트럼프는 1~2%포인트(p) 차로 해리스를 앞서고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가 약 6%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리스가 빠른 시간에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을 해리스로 대체한 힘든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모욕과 극단주의를 동원했다”며 “일주일 전만해도 암살 시도 현장에서 주먹을 들고 일어나며 자신의 정치 역사에서 상징적인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후 해리스라는 활기차고 젊은 경쟁자와 갑자기 마주하면서 혼란에 빠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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