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탄복한 김도영 재능, '다승 2위' 외인 최고 피칭에 유일한 오점 남겼다 "실력적으로 월등한 건 분명하다"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2024. 7. 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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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는 재능이 '제2의 이종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KIA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어제(27일) 후라도의 경기 내용을 떠올려보면 최원준의 안타에 이어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는 장면밖에 기억이 안 난다. 솔직히 김도영의 타구가 잡힐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나도 깜짝 놀랐다"고 탄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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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KIA 김도영이 27일 고척 키움전 4회 초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적장도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는 재능이 '제2의 이종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1)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28)에게 홈런을 뽑아낸 김도영을 칭찬했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KIA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어제(27일) 후라도의 경기 내용을 떠올려보면 최원준의 안타에 이어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는 장면밖에 기억이 안 난다. 솔직히 김도영의 타구가 잡힐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나도 깜짝 놀랐다"고 탄복했다.

전날 후라도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몸에 맞는 공 10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피칭이라 봐도 무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 후반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키움이 6-5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작부터 대단했다. 1회 초 김도영부터 3회 초 한준수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는 등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유일한 오점이 4회 초 김도영에게 허용한 홈런이었다. 후라도는 4회 초 1사에서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고 김도영을 마주했다. 시속 146km의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 높게 던졌으나, 이 공을 김도영이 중앙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28호 홈런과 100득점을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연소로 100득점을 선점하고(만 20세 9개월 25일) 최소 경기 100득점(97경기) 기록을 새로 썼다.

실투라고도 볼 수 없는 공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 선수도 홈런을 맞고 '이게 넘아가?'하는 표정을 짓더라. 김도영이 타격면에서 실력으로 월등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 같다"고 칭찬했다.

후라도의 피칭은 이후로도 대단했다.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직후에도 최형우와 나성범을 공 6개로 처리하더니 5회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에도 전혀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삼진을 2개 솎아내면서 시즌 8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후라도 선수는 팔꿈치 수술 이력 때문에 굉장히 불안했다. 지난해 건강한 모습으로 굉장히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내심 걱정했다"며 "기술적인 면보다 외국인 선수이기 이전에 책임감 등 마음가짐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 같다"고 추켜세웠다.

아리엘 후라도가 27일 고척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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