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개딸 민주당 점령` 김두관 직격..."분열적 발언 사과하라"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28일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전날 "우리당이 개딸(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층)에게 점령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시 충남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제1회 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여기 앉아계신 김두관 후보께서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평소 김두관 후보를 존경하지만, 말씀을 철회하시고 사과하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민주당 정권을 만들어내려면 전제조건이 있다"며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기려 하지 않고 민주당이 이기려고 해야 한다"며 "원팀이 돼야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고 이재명 정권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가지고 차기 대선·지선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 일부 당원들이 김 후보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김 후보가 계속 "어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1%포인트 적게 나왔다"고 하자 이 후보 강성 지지자들이 고성을 질렀다.

김 후보는 이날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같고 민주당이 국민의힘 같다는 얘기 안 들어봤냐"며 "동의하지 않는 당원들도 있지만 NBS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11%포인트 뒤지더라. 우리 당원들은 똘똘 뭉쳐있는데 국민은 왜 외면하는지 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