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온투업 불똥 우려…당국 "예의주시"

임성원 2024. 7. 28. 13: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티몬·위메프로부터 받을 돈(정산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모집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온투업)업체의 차입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판매자의 정산채권을 담보로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한 온투업체는 4곳이다.

그러나 온투업체 중 중간에 팩토링 업체 없이 티몬·위메프 판매자가 직접 정산채권 상품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곳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티메프 정산채권 차입자 투자금 손실 점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한 지난 25일 오후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입주 빌딩 사무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티몬·위메프로부터 받을 돈(정산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모집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온투업)업체의 차입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판매자의 정산채권을 담보로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한 온투업체는 4곳이다. 투자 규모는 3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 홈페이지를 보면 해당 상품은 1~3개월의 만기로 10% 수익률을 제공했다.

온투업체는 정산채권을 담보로 하는 상품을 매개할 뿐, 거래 당사자는 판매자와 팩토링 업체(차입자), 투자자 등이다. 대부분의 경우 티몬·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가 직접 차입자로 온투업체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게 아니라, 팩토링 업체가 온투업체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팩토링 업체는 티몬·위메프 판매자의 정산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고, 이를 온투업체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해 자금을 융통했다. 이번 티몬·위메프 미정산 지연 사태로 두 회사의 판매자가 팩토링 업체 정산채권을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산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건 팩토링 업체가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팩토링 업체가 중간에 낀 경우는 티몬·위메프 판매자가 이들에게 매출채권을 판 상황이기 때문에 팩토링 업체 자금 상황에 따라 (투자금 손실 여부가) 확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온투업체 중 중간에 팩토링 업체 없이 티몬·위메프 판매자가 직접 정산채권 상품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곳이 있다. 이 경우에는 판매자가 티몬·위메프로부터 정산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투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전날 해당 온투업체 공지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관련 차입자는 모두 3곳으로 2억3930만원 규모에 달한다.

이들 차입자는 티몬·위메프 외 쿠팡 등에서도 영업 중이다. 정산대금이 지급 예정일에 입금되지 않으면 차입자의 자기자금으로 투자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3곳 차입자의 투자금은 각각 1억2750만원, 4180만원, 7000만원가량으로, 이들은 다른 쇼핑몰 입금예정액 및 선정산대금, 자체자금 등으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번 티몬·위메프 선정산채권 투자 상품 현황과 차입자 자금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티몬·위메프 외 전자상거래 선정산채권 투자 상품에 대해서도 투자자에게 차입자 현황을 안내하도록 지도했다. 최근 와이펀드, 데일리펀딩, 피플펀드 등 온투업체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선정산채권 투자 상품이 이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무관하다는 공지를 투자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