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토스 등 간편결제사 티몬·위메프 ‘선환불’ 시작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이 티몬·위메프에서 결제한 뒤 상품·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환불 절차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공지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티몬·위메프 결제취소·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결제·구매 화면 캡처를 첨부하면 48시간 이내에 처리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환불 처리가 완료되면 페이 포인트·머니로 결제된 건은 즉시 환불되고 카드 결제는 3~5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통상 간편결제사는 티몬·위메프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에서 환불금을 받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고객 불안이 커지자, 간편결제사들이 먼저 환불을 진행하고 나선 것이다. 선지급된 환불금은 후에 티몬·위메프에 구상권을 청구해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도 이날 새벽 공지를 통해 티몬·위메프 결제 건에 대한 선환불 신청 접수 창구를 공개했다. 토스도 직접 환불 신청자의 결제·이용·배송상태를 검토해 환급을 진행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가 보관한 티몬·위메프 환불 실패 이력을 살펴 선환불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앞서 26일부터 티몬·위메프 관련 이의제기 접수창구를 운영해왔는데, 기존 신청자는 자동으로 선환불 신청자로 전환된다.
카카오페이와 역시 이날 낮 12시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톡 계정에 티몬·위메프 결제 취소 접수 채널을 열었다. 티몬·위메프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내역과 주문 건별 주문내역, 배송상태 등을 제출하면 접수 내역을 확인해 최대한 빠르게 환불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중복환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티몬·위메프의 결제 정보 등을 내부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입장으로, 네이버페이·토스보다는 결제 취소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NHN페이코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티몬·위메프 전용 결제취소 접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코 앱 고객센터 내 티몬·위메프 결제 이의제기 신청 코너와 카카오톡 고객센터 티몬·위메프 결제 문의 코너에서 신청하면 된다. 페이코 역시 티몬·위메프 측 정보 확인 절차를 거쳐 결제 취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티몬·위메프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대부분을 대행한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보다 간편결제사의 결제 규모가 적기 때문에 ‘선환불’이라는 결단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 간편결제사 관계자는 “티몬·위메프가 아닌 결제·환불을 막은 간편결제사로 비판 여론이 쏠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결국 카드사, PG사, 간편결제사 모두 어느 정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여력이 되는 곳에서 먼저 선환불에 나서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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