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훈련 재개"...양국 국방장관, 15년 만에 '도쿄 회동'

김인한 기자 2024. 7. 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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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15년 만에 도쿄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양국 군사교류와 수색구조 등 훈련 재개을 약속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오전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신 장관은 회담 전 기하라 방위상과 일본 방위성 의장대를 사열했다.

한국 국방장관의 일본 방위성 방문은 2009년 4월 당시 이상희 장관이 하마다 야스가즈 일본 방위상을 만난 이후 약 15년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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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신원식 장관-기하라 방위상, '한일 국방교류 연간계획 수립' 약속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8일 오전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왼쪽)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기 전 방위성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한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15년 만에 도쿄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양국 군사교류와 수색구조 등 훈련 재개을 약속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오전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신 장관의 도쿄 방문 목적은 한미일 국방장관회의 참석으로,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 국방장관회의도 열었다.

신 장관은 회담 전 기하라 방위상과 일본 방위성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 사열은 타국 군 지휘관 등이 방문했을 때 초청국이 환영의 의미를 담아 개최하는 행사다. 한국 국방장관의 일본 방위성 방문은 2009년 4월 당시 이상희 장관이 하마다 야스가즈 일본 방위상을 만난 이후 약 15년3개월 만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왼쪽)이 28일 오전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오른쪽)과 양자회담을 열었다. 신 장관의 도쿄 방문 목적은 한미일 국방장관회의 참석으로,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 국방장관회의도 개최했다. / 사진=국방부


신 장관과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두 장관은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엄중한 시기에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함께 도모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양측은 '한일 국방교류 연간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육군-육상자위대, 해군-해상자위대, 공군-항공자위대 간 정례협의체 구축과 부대교류 재개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일본 막료장 간 상호 방문도 재개할 예정이다.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도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국방부는 "한일 양국은 보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면서 "지역과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해 3자훈련을 정례화·체계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할 경우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장관,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고위급 교류도 지속하기로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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