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평화 달성 위한 행동계획 11월까지 마련"

젤렌스키 NHK 인터뷰
“러시아 영토 점령 중, 정전요구 주장 응할 수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제2차 평화회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관련국들과 논의를 벌여 11월 말까지 평화 달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나갈지를 정리한 행동계획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보도된 일본 NHK와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을 향한 방안과 관련해 "외교팀 등에 임무를 부여했으며 11월 말까지 완성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영토를 점령한 상황에서 정전을 요구하는 주장에는 응할 수 없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철수와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을 핵심으로 하는 '우크라이나 평화공식'을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달 스위스에서 83개 국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회의도 열었다.

이 회의에는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불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을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제안을 들을 용의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실현에 중국의 적극적인 관여를 요구할 생각도 내비쳤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NHK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했다고 전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