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金 직관 이재용,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 찾다
마크롱 초청 오찬에도 참석
국내 유일 IOC 최상위 후원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글로벌 정관계·스포츠계 인사,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 수십여 명과 연쇄 회동을 갖고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오늘(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현재 파리에서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에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함께 파리 그랑팔레 관중석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과 총출동한 이후 12년 만입니다. 당시 삼성가(家)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박태환 선수를 응원하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에는 우비를 입은 홍 전 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위원이 지난 26일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종목별로 연일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올림픽은 기업인에게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하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네트워킹하기 위해 집결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도 파리 올림픽 기간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각계 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홍 전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명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삼성은 IOC 최상위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있습니다.
삼성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올림픽 공식 후원 개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3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 1만7천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배포했습니다.
이와 함께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금지현·박하준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 등도 '시상대 셀카'를 찍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선수단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설치해 센강을 따라 6km가량 퍼레이드를 펼치는 각국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이 촬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촬영 영상은 올림픽방송서비스(OBS)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생중계됐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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