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입지 ‘김해가 최적지’

김정훈 기자 2024. 7. 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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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군 항공사진. 경남도 제

경남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입지 최적지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가 김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소재 10개 지방자치단쳬(광역·기초)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통합관리지원단)이 진행한 것이다.

연구용역에서는 통합관리기구 입지 선정 지표로 인구 규모, 지방세 규모, 지역별 총생산, 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관리 이동거리 등 7개가 반영됐다.

통합기구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직은 사무국 1명, 기획협력실 3명, 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등 총 15명을 제시했다.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원에서 매년 증가하다가 2030년에는 38억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다. 원활한 설립을 위해서는 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김해를 통합관리기구 입지 최적지로 결론 낸 용역 결과를 환영했다. 경남도는 통합관리기구가 김해에 설치된다면 도내에 있는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국립김해박물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연구용역 결과가 바로 최종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는 8월 초 열릴 10개 지자체 협의 간담회 등을 거쳐 확정해야 한다. 경남도는 김해시와 함께 다른 지자체 설득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남에는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있다. 김해 금관가야는 고대 가야문명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7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7개 가야고분군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이상 경남), 전북 남원유곡리·두락리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속한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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