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표정이 ‘이게 넘어가?’더라” 적장도 인정한 ‘타이거즈 천재 소년’ 28호 홈런, 클래스가 다르다 [MK현장]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7.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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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김도영의 시즌 28호 홈런을 두고 감탄했다.

홈런을 맞은 키움 외국인 투수 후라도의 표정에서도 당혹함이 읽힐 정도였다.

하지만, 키움은 4회 초 김도영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끌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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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김도영의 시즌 28호 홈런을 두고 감탄했다. 홈런을 맞은 키움 외국인 투수 후라도의 표정에서도 당혹함이 읽힐 정도였다.

키움은 7월 27일 고척 KIA전에서 6대 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즌 41승 55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키움은 1회 초 이주형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4회 초 김도영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끌려가기 시작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김도영은 후라도의 초구 145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역전 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의 시즌 28호 아치였다.

이후 후라도가 7이닝 2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억제하자 팀 타선이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8회 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도슨의 동점 희생 뜬공이 나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는 고영우가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9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상대 마무리 투수 전상현의 3구째 135km/h 포크볼을 공략해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1회 말 선제 솔로 홈런 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쫓기는 느낌이었는데 결국 김도영 선수에게 홈런을 또 맞았다. 그래도 후라도는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김도영 선수 홈런 장면은 몰렸다기보다는 잘 쳤다는 느낌이다. 후라도 선수 표정이 ‘이게 넘어가?’더라. 김도영 선수의 타격 실력은 월등한 건 사실이다. 나도 맞는 순간 잡힐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깜짝 놀랐다. 유독 고척돔에서 우리한테 많이 치는 느낌”이라며 미소 지었다.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는 27일 경기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3연투를 펼쳤다. 하지만, 주승우는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불펜 코치한테 물어봤다니 몸을 풀 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하더라. 3연투가 무리라고 하지만, 현재 팀 사정상 불펜 투수들이 그런 경험도 해야 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악조건 속에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오늘 주승우 선수는 출전 불가 선수다. 오늘 세이브 상황에선 김성민 선수가 우선 순위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키움은 28일 경기에서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한다. 키움 선발 투수는 헤이수스다.

홍 감독은 “전날 8회 말 공격 때 내심 김혜성 선수가 해결해주길 원했는데 상대 벤치에서 고영우 선수를 택했다. 파이팅을 외쳐줬는데 고영우 선수가 잘 쳤다는 표현밖에 안 나온다. 어제 활약이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상대 좌완 선발일 때 고영우 선수가 종종 선발 출전했다. 오늘은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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