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2번 졌다고 의심?…'여자 양궁' 타임이 왔다! 단체전 10연패 전무후무 대업 도전 [올림픽 NOW]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 최강을 재확인하려 한다.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이 10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가지러 간다. 28일(한국시간) 오후 9시 40분께 대만-미국의 승자를 상대로 여자 단체전 첫 경기를 펼친다.
한국이 늘 금메달을 자신해온 종목이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도쿄 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한 종목에서 36년을 지배하는 건 한 세대의 강력함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선후배 오랜 노하우가 응집돼 굳건한 왕조를 형성했기에 가능했다.
이제 바통을 이어받는다. 파리에 도착하고 확인한 컨디션은 아주 좋다.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치른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한국이 1~2위를 석권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며 단숨에 여자 양궁 간판으로 떠오른 임시현이 예선부터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 올림픽 다관왕을 목표로 하기 시작했다. 총 72발을 쏘는예선에서 10점 과녁에 48발을 맞췄다. 이중 10점 정중앙을 뜻하는 엑스텐을 21차례 꽂았다. 엑스텐 비중이 가장 높아 확실한 영점 조준력을 과시했다.
5년 동안 깨지지 않던 세계 신기록을 무너뜨렸다. 72발 중 딱 2발만 8점을 쏘고 나머지 9~10점에만 맞춘 임시현은 694점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이 만들었던 692점. 여기에 직전 도쿄 대회 3관왕에 빛나는 안산(광주은행)의 올림픽 기록까지 넘어서는 대업이었다.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에서 올림픽 준비를 할 때부터 개인전보다 단체전 정상을 우선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지배하는 세계관을 자신의 세대에서 깨지는 걸 원치 않는다. 더불어 "애초에 (단체전 10연패 도전) 부담보다 자부심을 더 가지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할 정도로 자존심 유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에이스 임시현을 돕는 동료들의 힘도 탁월하다. 랭킹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한 남수현은 임시현에 고작 6점 부족한 688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다. 임시현이 아니었다면 올림픽 신기록을 남수현이 깼을 정도로 높은 스코어다.
남수현도 44개의 화살을 10점 만점으로 장식했다. 특히 후반부 3엔드에서는 6발을 모두 10점에 꽂았고, 3발을 엑스 텐으로 만들어 임시현 못지않은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아직 10대라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낯설지만 "옆에서 언니들이 잘 쏘고 있어서 재밌게 쏜 뒤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며 차츰 안정감을 찾아간 게 강점이다.
최고참 전훈영(인천시청)은 초반 8점 빈도가 높아 최종 13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후반부 순위를 끌어올리는 힘이 괜찮았어서 3명의 합이 조화로워야 가능한 단체전에서 제몫을 확실하게 해줄 카드다.
10연패 도전에 가장 걸림돌은 중국이 될 전망이다.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갚아줄 것이 좀 많다. 한국 출신 권용학 감독이 지휘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한 중국은 올해 치러진 1~2차 월드컵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을 연거푸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한국이 올림픽이 열리기 전 3차 대회를 우승해 자존심을 회복했으나 중국을 직접 만나 이긴 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 결과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세계양궁연맹도 랭킹라운드가 끝나기 무섭게 "임시현이 사상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다. 한국 양궁을 향한 의심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선수별 컨디션은 한국이 앞선다. 랭킹라운드에서 3명의 점수를 합하면 2,046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에 해당한다. 중국은 양샤오레이가 임시현과 남수현의 뒤를 이은 3위였긴 해도 9위, 26위 등 성적이 한참 못 미쳐 설욕은 물론 단체전 10연패의 대기록을 쓸 절호의 시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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