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배율, 확정수익 아냐… 금감원, 커버드콜 ETF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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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투자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커버드콜' 전략의 ETF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가치 상승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으로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상품이라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 명칭에 사용되는 분배율 수준은 상품별로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 분배율을 의미할 뿐 사전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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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매달 따박따박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월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져 알아보다가 미국 장기국채를 기초자산으로 연 12% 분배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에 투자했다. 상품 매수 당시 A씨는 투자원금의 연 12% 수준의 분배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NAV)가 매달 하락하면서 연 12%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분배금을 수령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투자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커버드콜' 전략의 ETF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가치 상승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으로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상품이라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7748억원에서 지난 5월 말 3조7471억원으로 383.6%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관련 ETF는 일반적으로 종목명에 '커버드콜'을 포함하거나, 추구하는 분배율, 또는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표기하고 있다.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과 같은 종목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 명칭에 사용되는 분배율 수준은 상품별로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 분배율을 의미할 뿐 사전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니다.
분배율의 경우에도 분배기준일의 ETF 순자산가치(NAV) 대비 분배금을 의미하므로 투자자의 투자원금과는 무관하다. 분배금 역시 기초자산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가이며 기초자산 가치 상승 이외의 추가적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
종목명에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도 옵션 프리미엄(커버드콜 전략 운용과정에서 콜옵션 매도 시 수취하는 대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전적 의미의 '고급스럽고, 좋은' 상품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제한되지만 기초자산 하락에 따른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비대칭적인 손익구조의 상품이다.
기초자산 하락시 콜옵션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 수취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으나 하락 폭 확대시 원금 손실이 가능하다.
ETF 포트폴리오의 기초자산과 옵션 기초자산이 다를 경우에는 동일한 경우에 비해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또 금감원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ETF 추천영상이나 추천글 등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SNS에서 활동하는 핀플루언서(금융 인플루언서)는 금융법상 등록인력이 아닌 경우 금융상품 지식·경험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특정 상품소개에 따른 이해관계가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건전하고 투명한 펀드 투자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펀드 산업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ETF 명칭 및 수익구조에 대한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을 방지하고, 투자위험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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