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폭염산재 없도록"…고용부, 농업·건설업 120개 사업장 점검

6~8월 폭염·호우·태풍 특별대응기간…작업·주거환경 점검

[괴산=뉴시스] 연종영 기자 = 충북 괴산군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493명을 농촌에 파견해 일손을 보탠다고 지난 2월26일 밝혔다. (사진=괴산군 제공) 2024.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전국에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외국인을 고용한 농업과 건설업 120개 사업장에 대한 작업 및 주거환경 실태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9일부터 8월7일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더운 여름철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개선하도록 조치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부는 6월부터 8월까지를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운영하면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과 협업해 취약 사업장에 대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도 그 일환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 중 옥외작업 등 온열에 노출되는 근로자가 많은 농업 및 건설업 분야 120개 사업장이 점검 대상이다.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지역협력과(외국인팀)와 산업안전부서(산재예방지도과, 건설산재지도과)가 합동으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협력과는 외국인 근로자 숙소의 냉방·소방시설 등 주거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산업안전부서는 폭염에 다른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작업별 위험요인에 따른 안전·보건 수칙의 이행 여부를 확인해 미흡한 부분은 즉시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용허가제(E-9) 인력 송출국 17개국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직접 배포하고 안내한다. 사업장에도 게시하도록 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폭염 단계별 행동 요령을 쉽게 이해하고 위험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도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2024.07.28.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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