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야 투자 447% 급증…‘딥테크 스타트업’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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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리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딥테크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1조 200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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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딥테크 분야 투자 1.2조…전년비 80%↑
전체 벤처투자액의 47%…“시장 회복 주도”
AI에 2700억 몰려…클라우드·우주항공도 주목
정부 지원받은 기업들 성과…“적극 육성할 것”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리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동향은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조합으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1228개사 및 팁스(TIPS) 등 중기부의 투자연계형 지원을 받은 기업 1471개사(중복 포함)를 전수조사·분석한 결과다. 이중 딥테크 스타트업 469개사는 전체 벤처투자액의 47%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I·클라우드·우주항공·친환경기술 분야가 주목받았다.
AI 분야 투자액(2700억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47%, 클라우드 분야 투자액(1300억원)은 198%,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480억원)은 156%, 친환경기술 분야 투자액(1500억원)은 152% 급증했다.
대규모 투자유치도 상당 부분 딥테크 스타트업이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딥엑스 등은 모두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고성능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언어모델(LLM)을 개발·공급한다.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 1471개사 중에서도 딥테크 스타트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중기부의 대표적인 투자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와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중 딥테크 비중은 약 80%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 내 딥테크 분야의 비중이 47%인 것과 비교하면 정부 지원사업에서 딥테크 스타트업의 비중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만한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을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최근 발표한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딥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 창업 허브’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벤처투자 통계의 적시성을 한층 높여 시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전세계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며 기술 혁신을 주도해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주체”라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확인돼 정부도 글로벌 창업 허브 신규 조성 등 관련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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