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 정신과 의사 병원 환자, “장 폐색 추정”에도 결박→사망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2024. 7. 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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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유족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중독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왔다"며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의 배가 심하게 부풀었지만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도, 다른 병원 치료 권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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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입원 17일 만에 숨졌다

지난 26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SBS가 공개한 정신병동 1인실 CCTV에서 A씨는 배가 아프다며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한다.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 등이 약을 먹인 뒤 여성을 침대에 묶는다.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여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간다. 결국 A씨가 의식을 잃자 직원들이 서둘러 응급조치를 했으나 A씨는 이날 사망했다.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유족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중독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왔다"며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의 배가 심하게 부풀었지만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도, 다른 병원 치료 권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이에 병원 측은 '만성 변비 환자였고 복통 호소도 지속적으로 한 게 아니라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며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보도 후 병원장의 정체가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임이 드러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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