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엄마·아빠도 중독일 확률 높다

김윤주 기자 2024. 7.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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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으면 자녀도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와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의 전이관계' 논문에서 초등학교 6학년 자녀와 그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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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논문
중독 부모 둔 자녀 78% 중독
게티이미지뱅크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으면 자녀도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와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의 전이관계’ 논문에서 초등학교 6학년 자녀와 그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김소연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연구교수 등 연구진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 3차연도(2020년) 자료 중 스마트폰 관련 문항에 응답한 초등학교 6학년 2229명과 이들의 부모(어머니 2051명, 아버지 178명)를 스마트폰 저의존형, 평균형, 고의존형으로 분류했다.

스마트폰 의존 정도는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업무능률(학교성적)이 떨어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일(공부)에 집중이 안 된 적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더 즐겁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진다 △스마트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습관화됐다 등 15개 질문에 대한 4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의 응답을 통해 파악했다.

분석 결과 부모 중 저의존형과 평균형, 고의존형은 각각 33.9%, 49.5%, 16.6%였다. 자녀 가운데는 저의존형과 평균형, 고의존형이 각각 36.4%, 40.3%, 23.3%였다.

게티이미지뱅크

부모와 자녀 사이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부모가 고의존형이면 자녀의 78.6%는 고의존형이었다. 자녀가 평균형이거나 저의존형인 경우는 각각 11.8%, 9.7%에 그쳤다.

이는 부모가 저의존형인 경우 자녀의 7.6%만 고의존형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모가 저의존형이면 자녀의 54.4%도 저의존형이었고, 37.9%는 평균형이었다.

부모가 평균형이면 자녀도 평균형일 경우가 51.5%로 가장 많았다. 자녀가 저의존형인 경우는 32.9%, 고의존형인 경우는 15.6%였다.

연구진은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 유형이 동일한 형태로 자녀에게 전이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 감소를 위해서는 부모 역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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