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1만7000대 갤z플립6 뿌린 삼성…"언어장벽 없앴다"
올림픽은 전세계 기업인들에게도 주목할만한 승부의 현장이다. 전세계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다른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해 파리에 집결하기 때문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고객사와의 협력 기회 확대,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2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오찬과 만찬에 연이어 참석했다.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서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같은 날 저녁엔 마크롱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어머니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 회장은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 회장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 선대회장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24년만에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삼성은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IOC 최상위 스폰서인 TOP 후원사는 총 15개사로, 삼성이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갤럭시S24 울트라'로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를 지원했다. 파리올림픽은 선수단 입장을 센 강에서 진행했는데, 선수단 보트에 갤럭시S24를 빼곡히 설치해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촬영했다. 방송 중계 지원에만 총 200대 이상의 갤럭시S24 울트라가 사용됐다.
또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7000대의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배포했다. 이 제품은 AI를 탑재해 각 국 선수들이 언어의 장벽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시상대 위에서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할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왔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승리의 감동을 직접 담아낼 수 있게 됐다.
28일(현지시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 선수도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시상대 위 셀피를 남겼다. 이 회장이 직접 경기를 지켜보고 축하를 보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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