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첩보 정보사 요원들, 신분 노출 됐다···군 “수사 중”

곽희양 기자 2024. 7. 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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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을 표현한 일러스트.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북 첩보 활동을 하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요원들에 대한 정보가 외부로 새어나가 군 당국이 수사하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약 한 달 전 정보사는 요원들의 개인정보 등 기밀사항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포착했다. 정보사는 육군첩보부대(HID) 등 인간정보(휴민트)를 관리한다.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돼 정보 수집을 하는 ‘화이트 요원’과 직업을 위장해 첩보 수집을 하는 ‘블랙 요원’에 관한 정보가 새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보 유출로 외국에 파견됐던 일부 요원들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분이 노출된 요원은 차후 다시 파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국군방첩사령부가 수사하고 있다.

관련 기밀은 정보사 군무원 A씨의 개인용 노트북을 통해 유출됐다. 군은 A씨가 고의적으로 정보를 넘긴 것인지, 조력자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노트북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보사에서 해외 공작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도 정보사에서 기밀 유출 사건이 있었다. 2018년에는 정보사 공작팀장이 2013년부터 기밀을 건당 100만원에 중국·일본에 팔아넘긴 사실이 적발됐다. 여기엔 비밀 요원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2017년에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해킹돼 1500만장 분량의 기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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