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침묵'에 KDDX 사업자 선정 혼선…'속타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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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에 혼선을 주는 양상이다.
수사 과정에서 왕 청장이 특정 업체에 청탁을 한 대가로 사업 관련 특혜를 줬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지만 경찰이 구체적 확인을 해주지 않으며 의혹만 불어난다.
해당 보도는 7조원이 투입되는 KDDX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재임했던 왕 전 청장과 HD현대중공업 간 청탁과 특혜 제공이 있었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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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에 혼선을 주는 양상이다. 수사 과정에서 왕 청장이 특정 업체에 청탁을 한 대가로 사업 관련 특혜를 줬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지만 경찰이 구체적 확인을 해주지 않으며 의혹만 불어난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선 관련 내용을 담은 보도가 도마에 올랐다. 해당 보도는 7조원이 투입되는 KDDX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재임했던 왕 전 청장과 HD현대중공업 간 청탁과 특혜 제공이 있었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HD현대중공업이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된 2020년 8월을 전후로 왕 전 청장이 HD현대중공업에 특정업체를 협력 업체로 지정해 달라며 청탁하고 왕 청장의 측근들이 이 업체의 주식을 사들인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은 '왕 전 청장이 HD현대중공업에 유리하도록 사업자 선정 규정을 수정해주는 대가로 이런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본다'는 게 보도의 핵심이었다.
"왕 전 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인지?",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방사청과 왕 전 청장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마치고도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왕 전 청장이 HD현대중공업에 KDDX 관련 청탁을 한 것이 맞는지?", "방사청이 진행 중인 KDDX 사업에 경찰수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등 질문에 국수본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대답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경찰관, 검찰수사관, 기자들이 줄줄이 검찰에 송치된 '고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사건' 이후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공식적 확인을 삼가는 분위기다.
피의자 인권 보호 측면에서 강화된 기조이지만 방산업계에선 이번 사안이 현재 진행중인 KDDX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단 점에서 관련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명확히 짚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된 KDDX 사업은 현재 그 다음 단계인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 사업자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다.
국회도 질의를 통해 경찰의 이런 기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상욱 의원실은 해당 보도에 대해 경찰에 공식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는 국수본 수사 관계자들이 언론에 수사내용 일부를 흘리면서 사건을 키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내부 감찰을 검토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사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모종의 이유로 흘러나왔다면 수사당국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현재로선 해상 방위를 책임질 KDDX 사업자 선정에 혼선만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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