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까지…‘승부’ ‘하이파이브’ 또 위기[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4. 7.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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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연합뉴스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에 또 다시 위기가 덧대어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선고를 앞두고 동성 성폭행 혐의까지 추가 입건됐기 때문이다. 주연배우의 과오로 공개 전부터 암초에 부딪힌 두 작품은 무사히 대중과 만날 수 있을까.

유아인은 지난 25일 유사강간혐의로 입건됐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아인을 30세 남성 ㄱ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동성 성폭행은 유사강간죄가 적용된다.

ㄱ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고 일어나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지해 다음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현장엔 다른 남성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유아인이 이날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소인 조사 결과 ㄱ씨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아인 법률대리인 측은 그의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과 관련해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며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길 부탁한다”고 선을 그었다.

동성성폭행 혐의까지 추가돼 진실게임이 시작되면서 유아인이 출연한 ‘승부’와 ‘하이파이브’ 측은 더욱 난감하게 됐다. 작품 이미지에 치명적이기 때문.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유아인의 분량을 최대한 걷어냈음에도 불편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승부’ 측은 유아인의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현재로서 ‘승부’의 공개는 잠정 보류된 상태”라며 “계약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구한다”고 답했다.

‘하이파이브’의 배급사인 NEW 역시 입건과 관련해 따로 작품에 대해 밝힐 공식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과 마찬가지로 상황의 흐름 등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회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이미 대마 흡연·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고, 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해외 도피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심 선고 기일은 9월 3일로 잡혔다.

한편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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