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호스’ 김주형 “파리 시상대에서 애국가 듣고 싶다”

민학수 기자 2024. 7. 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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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까다로운 코스 적응 훈련 돌입… 현지 언론 세계 1위 셰플러와 2위 쇼플리 대결에 주목
김주형. /로이터 연합뉴스

8월1일 막을 올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부 골프는 미리 순위가 결정된 것처럼 보인다. 28일 현재 세계랭킹은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잰더 쇼플리(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5위 윈덤 클라크(미국), 6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순이다. 특히 3강으로 꼽히는 셰플러와 쇼플리, 매킬로이는 현지 언론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스포츠베팅업체의 배당률에서도 압도적이다. 스포츠 베팅업체 팬듀얼의 금메달 배당 액수는 셰플러 +310, 쇼플리는 +600, 매킬로이는 +700 순이었다. 셰플러에게 100달러를 걸면 원금을 빼고 31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배당 숫자가 낮을수록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파리 올림픽 남자부에 쏠리는 관심은 올해 6승을 거둔 셰플러와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쇼플리의 대결에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기대주 김주형(세계 20위)이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김주형은 지난주 영국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마친 뒤 계속 영국에 머물다가 캐디 폴 테소리(미국)와 함께 파리로 직행했다. 파리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는 파리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다. 프랑스 오픈과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를 위해 만든 코스로 2018년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열리기도 했다. 깊은 벙커와 많은 워터 해저드, 그리고 좁은 페어웨이로 정확한 샷과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PGA투어 3승을 거둔 김주형은 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카주오픈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이 코스는 샷의 정확도가 높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작년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달라진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코스 파악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주형은 “시상대에서 다른 나라 국가를 듣는 것보다 애국가를 듣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올림픽 골프 남자부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2016년 리우 대회 안병훈의 공동 11위다. 이번 대회에는 김주형과 안병훈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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