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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도까지 치솟는다…'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

박정연 기자 2024. 7.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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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도까지 치솟는다…'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

다음주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요일인 29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은 31~36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낮 기온은 29~36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기후변화로 올해 여름은 전례없는 극한 더위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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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25일 오후 해운대구 한 도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제공

다음주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오는 가운데 전례없는 '극한 더위'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진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 내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29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은 31~36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전날 소강상태를 보인 장맛비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서 강하게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목요일인 8월 1일에도 더위가 계속된다. 낮 기온은 29~36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에도 낮 기온이 29~35로 분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한 더위'는 전세계를 덮치고 있다. 유럽연합(EU) 기후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세계 지표면의 평균 온도는 17.15도를 기록했다. C3S가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 17.09도로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인 17.08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 하루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한국도 극심한 폭염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5일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내려진다. 7월 말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한반도 폭염의 원인은 두 개의 고기압이 동시에 형성돼 상공을 이중으로 덮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 상층에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중층과 하층에는북태평양고기압이 형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남부 내륙으로 상륙한 태풍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고온습윤한 공기를 불어 얺고 있는 것이다.

대기 전층이 고온의 공기로 가득 찬 상황에서 두 개의 고기압이 이중으로 공기를 가두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덥고 습한 더위가 극심해지고 있다.

이같은 기후변화로 올해 여름은 전례없는 극한 더위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최근 "지구의 열파는 최고점에 도달하면 서로 뭉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도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24일 대책회의에서 "올해 여름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더위가 우려된다"며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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