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키즈 안심보험’ 전국 첫 출시…음식점·카페 사고 최대 2000만원 보상

지난해 5월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밀집 지역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 시내 식당과 카페에서 손님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하는 연 2만원대 보험 상품이 나왔다. 매장 내 사고 우려로 아이 동반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분위기를 막아보려는 것이다.

서울시는 한화손해보험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출시해 오는 29일부터 가입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장 내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면적 100㎡ 기준 연 2만원대 보험료를 내면 사고당 최대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음식점·카페·베이커리 등 서울의 16만개 일반·휴게음식점은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키즈존’ 운영 업주의 68%가 매장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우려로 아이 동반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배상책임 부담을 덜어 노키즈존을 줄일 수 있도록 보험 상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 100㎡ 이상 점포는 화재 등으로 인한 타인 피해 보상을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하지만 안전사고 책임 관련 담보·치료비 등은 특약사항이어서 안전사고가 났을 때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보험은 일반음식점 면적 100㎡ 기준으로 보험료는 연간 2만5000원, 휴게음식점은 2원600원 수준이다.

업무 중 사고로 제3자에게 신체장애·재물손해에 대한 법률상 책임인 시설소유관리자 담보는 대인 기준 1인당 최대 1000만원·사고당 2000만원, 대물은 사고당 500만원 보상을 한도로 한다.

웰컴키즈 안심보험은 또 운영자 과실은 아니지만 영업장 내에서 발생한 우연한 사고로 치료비를 보상하는 구내치료비를 사고당 100만원까지 보상한다. 종업원 상해(종업원신체장해보장특약) 때도 1인당 1000만원, 사고당 2000만원까지 보상한다.

한화손해보험 웰컴키즈 안심보험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매장 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와 부담은 영업주들이 노키즈존을 고민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며 “보험이 영업주 부담을 덜고 궁극적으로 양육자와 아이가 편하게 외출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