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KC 여자오픈 3R 선두 유해란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하고 싶다” … 2주연속 챔피언조 경기

김경호 기자 2024. 7. 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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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8일 캐나다 캘거리 얼 그레이GC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3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캘거리|AFP연합뉴스



지난주 1타차 준우승으로 물러났던 유해란이 CPKC 여자오픈 3라운드 선두에 나서 다시 시즌 첫승 희망을 밝혔다.

유해란은 28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 그레이GC(파72·68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전날 선두 로런 코그린(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4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 5타를 줄인 뒤 코글린과 공동선두로 맞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4번홀(파5)에서는 180야드를 남기고 세컨샷을 그린에 올린 뒤 중거리 퍼트를 넣고 이글을 잡아 기세를 올렸다. 코글린도 여기서 버디로 따라왔다.

유해란은 이후 15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했으나 3퍼트로 파에 머물고 16번홀(파4)에서도 약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 코글린에게 1타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뺏기지 않고 마무리 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9월)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유해란은 10개월 만에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시즌 그린적중률 1위인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유해란은 7차례 톱10에 성공했고 지난주 데이나 오픈에서는 1타차 준우승으로 절정의 경기감각을 보이고 있다.

유해란은 경기후 “오늘은 날씨가 어제보다 훨씬 좋았고, 핀 위치도 1, 2라운드와 비슷해 어제와 같은 플레이를 하고자 노력했다. 4연속 버디로 출발한게 좋았다”고 돌아본 후 “하루 8언더파는 지난해 내 최고성적이었는데, 오늘은 14홀 만에 8언더파를 쳤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어 “아직 한국, 미국 등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 전반기 출발이 부진했지만 US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힌 유해란은 “3주 연속 출장이고, 장거리 비행기 이동이 많아 무릎 상태가 약간 안 좋은데 잘 먹고 잘 쉬면서 내일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세계 9위 로즈 장(미국)이 6타를 줄여 사이고 마오(일본)와 공동 3위(8언더파 208타)를 이뤘다. 신인 사이고 마오는 이날만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고 단숨에 선두권으로 나섰다. 제니퍼 컵초(미국)가 5위(7언더파 209타),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와 6위 해나 그린(호주)이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마쳐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지켰다.

신지은이 5타를 줄여 공동 8위(5언더파 211타)에 들었고 전날 공동 7위 최혜진은 이날 1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23위(1언더파 215타)로 내려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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