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올림픽 정신, `AI`로 계승한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현장을 찾으면서 부친인 이건희 선대회장의 '스포츠 정신'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국제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전폭적인 스포츠 대회 후원,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회장은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혁신 기술로 선수단과 대회를 지원해 선수와 팬들의 소통 거리를 한층 가깝게 했다.
◇이건희 선대회장, 올림픽 연 맺고 비인기 스포츠 후원= 이 선대회장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11차례에 걸쳐 170일 동안 해외 출장을 다니며 IOC 위원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유치 활동에 함께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선대회장의 노력이 평창 올림픽 개최에 가장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축구·배구·농구 등 인기종목뿐 아니라 레슬링·탁구·육상 등 비인기 종목도 전폭적으로 후원하고 다양한 종목의 구단 창단과 운영을 지원했다.
특히 이 선대회장이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았던 1982년부터 1997년까지 한국은 올림픽 7개, 아시안게임 29개, 세계선수권 4개 등 40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도 냈다.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더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는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삼성전자는 특히 40년 가까이 올림픽 공식파트너로 함께하며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데 기여해왔다.
◇부친 뜻 계승한 이재용…AI 기술로 파리 수 놓아= 이 회장은 부친의 뜻을 계승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원한다.
우선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 1만7000 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배포했다. 각국 선수들은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통역'이나 통화 중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으로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으며,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이나 '포토 어시스트'를 활용해 경기 준비과정과 올림픽 현지 분위기를 더 재미있게 촬영하고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 외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갤럭시 S24 울트라'가 활용됐다. 각국 선수단은 탑승한 보트가 파리 중심의 센강을 따라 약 6㎞가량 퍼레이드를 펼쳤으며, 삼성전자는 선수단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설치해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이 촬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방송 중계 지원에 총 200대 이상의 갤럭시 S24 울트라가 사용됐으며 촬영된 영상은 전 세계 생중계됐다.
28일부터 진행되는 요트 경기 중계에도 '갤럭시 S24 울트라'가 활용될 예정이다. 참가 선수들의 요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설치하고 경기 영상은 바다 위에 설치된 기지국 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실제 경기에 참여한 듯 실감나고 역동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승리의 감동을 직접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31일까지는 파리서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갤럭시 AI'의 혁신 기능 체험을 비롯해, 역대 올림픽 에디션 휴대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토니 에스탕게는 "삼성전자는 선수와 팬 그리고 전세계를 연결해 다양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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