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어온 삼성의 '올림픽 사랑'…12년만 참관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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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참관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주요 비즈니스파트너·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 여명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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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 '브랜드 경영'에서 이재용 '사명감' 까지
이재용, 올림픽 기간 글로벌 정관계 인사 등 회동
2012년 런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참관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주요 비즈니스파트너·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 여명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재용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 IT(정보통신)·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달을 걸고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올림픽은 기업인들에게 있어서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하는 등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다. 전 세계의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파리에 집결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앞서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그 자리에 함께한 기업인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명과 스페인 필리페 4세 국왕, 네덜란드 윌리엄 알렉산더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국왕, 모나코 앨버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의한 것이었다.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이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이제는 단순히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삼성이 후원을 중단할 경우 경쟁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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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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