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선발 투수, 어릴 때부터 꿈꿨어” 손가락 살집 까졌는데도 105구→106구 투혼…1차지명 에이스 원태인은 삼성만 생각한다
“지금 이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 8승 5패 평균자책 3.6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7승을 넘어 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승수 도전.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회를 채우지 못하고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도 했었다. 다행히 7월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에 성공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리고, 김상수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2회와 3회에도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4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솔로홈런 일격을 맞았다. 이어 황재균에게 내야 안타까지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도루를 시도하던 황재균을 잡았고 정준영과 심우준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106개의 공을 던졌기에 삼성 벤치는 빠르게 교체를 택했다. 원태인을 내리고 최지광을 올렸다. 최지광이 실점 없이 7회를 마치면서 원태인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원태인은 6.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10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57개, 체인지업 21개, 커터 16개, 슬라이더 12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원태인은 직전 등판인 20일 대구 롯데전에서도 105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에도 106개의 공을 던지며 투혼을 보여줬다. 이후 올라온 불펜 투수들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원태인은 시즌 9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시즌 초반에 1회 실점을 자주 해서 분위기가 늘 넘어갔었다. 이번만큼은 초반에 점수를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7회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7회에 올라간 부분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7회 올라가기 전부터 조금 벗겨졌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다고 했다. 2아웃이 됐을 때 많이 뜯어져 있더라. (배)정대 형을 상대할 때 불편함이 있었는데, 볼넷을 주고 나니 곧바로 코치님이 알아차리시고 바꾸시더라. 많이 아쉽긴 했지만, 더 던졌다면 다음 등판까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잘 내려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가져오면 2021년(14승), 2022년(10승)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한다. 지난 시즌에는 7승에 그쳤다.
원태인은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후련하게 1승을 하면 부담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발 투수로서 이렇게 경기를 만들어나가고 승리를 올릴 수 있어 너무나도 재밌다. 그리고 삼성 선발 투수 아닌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꿈꿔왔다. 이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작년에 10승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10승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웃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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