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700억 자금조달 계획? 금감원 "들은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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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 큐텐이 다음 달 중 해외 계열사를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감독원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큐텐 측이 여러 경로로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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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행방은 묘연
'중국 600억 자금설'도 신빙성 떨어져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 큐텐이 다음 달 중 해외 계열사를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감독원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루트로 제출된 자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금융당국이 큐텐 측이 금융당국에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000만달러를 8월 중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위시는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위시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을 잇따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려온 큐텐은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을 사업 확장에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면 결국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티몬·위메프 두 회사는 모두 자본잠식 상태로 독자 생존이 어려운 지경이다.
설령 큐텐이 위시를 통해 700억원을 끌어온다 하더라도 현재 피해 규모에 비춰보면 사태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이 두 회사로부터 보고받은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다. 티몬 1097억원(750사), 위메프 565억원(195사) 수준이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여서 6~7월분 미정산분과 소비자 환불액 등을 감안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큐텐이 중국에 600억원 상당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진 신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에서 피해자들이 ‘큐텐의 600억원 지원설’에 대해 묻자 “그게 중국에 있는 자금이”라며 “중국에서 바로 빼 올 수가 없어 대출을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질문이 쏟아지자 권 본부장은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큐텐 측이 여러 경로로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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