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최경주 “커누스티에서 우승은 꿈을 이루는 것”… 시니어 오픈 3R 선두, 첫 시니어 메이저 우승 도전
최경주(54)가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마지막홀 버디를 잡고 단독선두로 나서 첫 시니어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최경주는 28일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리처드 그린(호주)을 1타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PGA 투어에서 한국선수 최다승인 8승을 거두고 2020년부터 50세 이상 시니어 선수들이 겨루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는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9월) 이후 두 번째 이자 첫 시니어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 5월 KPGA 투어 SK 텔레콤 오픈에서 박상현과 연장전 끝에 승리해 최고령 우승기록을 세운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칼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기까지 5타를 줄이며 쾌속 질주하던 최경주는 15번홀(파4), 16번홀(파3)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넣고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최경주는 2021년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칼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시니어 메이저 최고성적을 넘어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선수가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가 유일하다.
최경주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많은 실수가 나왔다. 캐디가 내일은 실수하지 말자고 했다”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라운드”라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디 오픈은 언제나 선수들에게 특별한 대회였다. (디 오픈 코스인) 커누스티에서 PGA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는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내일 최선을 다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준 아트왈(인도)과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가 각각 3위(6언더파 210타), 4위(4언더파 212카)를 달렸고 메이저 챔피언들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스테판 에임스(캐나다)와 공동 6위(2언더파 214타)를 이뤘다. 양용은은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29위(6오버파 222타)에 머물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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